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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예술공간 영주맨션 개인전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김수정 개인전

​_ 2019년 10월 10일 - 10월 30일

“ 우리가 삶 속에서 끊임없이 놓이고 경험하게 되는 숱한 사랑의 상황들은 다양한 생채기를 남긴다."

이번 전시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는 사랑의 과정과 결과에서 폭력이나 증오 같은 감정들이 남은 가운데, 여전히 사랑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믿고마는 역설적인 상황들을 연극적 무대 장치로 남기고자 했다.

영주맨션의 왼편 방에 전시된 <없어진 인형>에서 작가는 스스로 경험한 사랑의 폭력이 이전엔 애착의 상태로 남아있던 오브제인 인형들을, 기시감, 공포감, 두려움을 주는 대상으로 바꾼 상황들을 보여 준다. 공간의 중앙에 놓인 간이 침대 위로 불을 비춰서 볼 수 있도록 매달린 오브제들은, 지금까지 무섭지 않던 것들이, 불을 비추었을 때 공포로 다가오는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편 방의 <일인분의> 설치 작업은 그런 고통의 상황과 삶 속에서 일인분의 삶으로 살기 위해, 작가가 자립을 하며 사용한 개 인용 세탁기가 쓰고 있던 이불도 빨아내지 못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일인분으로 재단한 이불들이 일인분을 덮는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세탁기에서도 넘쳐버리는 상황을 드러내고자 했다.

<치노를 찾아라>에서 치노는 작가의 반려묘 이름이다. 전시장의 거실과 부엌엔 작은 여러 동물의 이미지들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들은 작가와의 삶 속에서 마주했던 동물의 모양이다. 그 중 치노는, 작가가 겪은 폭력의 상황으로부터 데려온, 선택하고만 동물 로서, 조건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며 무한한 애정의 존재다.

 

작가는 '사랑'을 주제로 여러 작업들을 진행했다. 작가의 '사랑'은 연인, 부모와 자식, 애국심 등으로 폭넓게 표현 되었고, 그 '사랑'으로 비롯된 집착과 애증, 그리고 폭력의 과정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 <사랑을 없어지지 않습니다!>에서 작가는 관계 속에서 다양한 구조를 빚어내는 '사랑'의 역설적인 모습을 전시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작가의 삶에서 사랑이 부딪히는 상황을 연극적 무대 장치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은 작품 속 에 직접 참여하면서 표현된 경험과 살아온 경험을 비교하고, 대조해보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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