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술공간 영주맨션 공모당선개인전
<볼라드맨션> 한주예슬 개인전
_ 2019년 5월 5일 - 6월 2일
올 해 초 진행된 예술공간 영주맨션 전시공모는 영주맨션을 나아갈 작업에 관한 중간지점의 쉼표(,)로 또는 디딤으로 규정하고 작업이 잘 놓이는 공간을 넘어 영주맨션이 캔버스로, 매체로 이용되는 지점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더 많은 분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올해 선정된 한주예슬 작가님의 전시가 열립니다.두 분의 작가분 중에서 두 번째로 진행되는 한주예슬 작가님의 <볼라드맨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노트
“ 볼라드 Bollard ”
1. 보행자용 도로나 잔디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로서 보통 철제의 기둥모양이나 콘크리트로 되어있다.
2. 계류용 밧줄을 묶을 수 있도록 부두에 세워놓은 나무나 강철 소재의 기둥.
부산 영주가 아닌, 선비의 고장 경상북도 영주에는 10년 동안 표류 중인 워터파크가 있다.
이름은 영주 판타시온.
‘동양 최대의 워터파크’라는 다소 허풍스러운 목표가 있었던 이 장소는 변하지 않고 버티는 모습으로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나는 2016년도부터 내 주변인들과 판타시온을 촬영하였고, 10년 후인 2026년에 달라진 것이 있는지를 관찰하고자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렇게 이 장소는 내게 평범한 예술 생활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 줄 볼라드가 되었다.
인생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 해프닝 또는 추억으로 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버팀목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환경이나 사람들 때문에 흔들리거나 꺾이더라도 뽑히지 않고 묵묵히 자리잡고 있을 수 있는 신념과 가치관 같 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볼라드(Bollard)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