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술공간 영주맨션 공모당선개인전
<탈주선을 그리자> 김진휘 개인전
_ 2019년 3월 31일 - 4월 28일
올 해 초 진행된 예술공간 영주맨션 전시공모는 영주맨션을 나아갈 작업에 관한 중간지점의 쉼표(,)로 또는 디딤으로 규정하고 작업이 잘 놓이는 공간을 넘어 영주맨션이 캔버스로, 매체로 이용되는 지점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더 많은 분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올해 선정된 김진휘 작가님의 전시가 열립니다. 두 분의 작가분 중에서 첫번째로 진행될 김진휘 작가님의 < 탈주선을 그리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노트
“관습에 대한 질문, 상반된 감각과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가 작업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규칙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에 물음표를 던지며 작업이 진행된다. 나의 작업들은 한 가지 정체성으로만 수렴되기를 거부하는 나의 반항의 역사이다. 기존 질서에 대한의문들이나의원동력이되고있다.완성된이미지를연상하며작업을진행해나가는것이아니라,그리는것이또다른질문이 된다. 정형과 무정형, 그리기와 흐리기, 혼돈과 질서, 운동과 정지는 한 작품에서 서로 뒤섞이며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해 나간다. 질서의 파괴나 거부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체득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이라 생각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이야기이다. 성질이 다른 표현들의 대립이나 그것들의 조화, 화합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나는 관찰자, 수집가, 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감각들을 채집해서 작품 안에 재조합, 재배열 한다.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이야기, 보는 이에 따라, 관계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이야기를 원한다. 그리기를 멈추고 전시장에 걸리고 서명을 한 그림이라도 그것은 결과가 아니다.
본인이 만들어 놓은 난삽한 이미지에서 익숙한 것을 찾으려고 방황하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새로운 감각의 단서를 발굴해 내길 바란다.”